몽키망고
때늦은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리뷰 본문
안녕하세요. 이번에 리뷰 할 영화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입니다.
감독: 송해성
원작: 공지영
주연: 강동원, 이나영
개봉: 2006.09.14 (15세 관람가)
처음부터 끝이 확실한 신파극입니다.
세 번째 자살도 실패한 그 해 겨울, 모니카 고모의 손에 이끌려 교도소에 갔다.
내키진 않았지만, 정신병원에서 요양하는 것보다는 나을 테니까.
독해 보이는 창백한 얼굴의 사형수.
내내 거칠고 불쾌하게 구는 저 녀석이나 잘못한 거 없이 쩔쩔 매는 고모나 어이없기는 마찬가지다.
다른 때 같았으면 “가관이네, 끝!”하고 바로 잊어버렸을 텐데,
어쩐지 마음이 울컥한다. 아, 이 남자...!
내 생애 마지막이 될 겨울의 어느 날, 만남의 방에 불려갔다.
찾아온 수녀에게 나 좀 건들지 말라고 못되게 말해줬다.
그런데, 창가에 서 있는 저 여자, 죽은 동생이 좋아했던 애국가를 부른 가수 문유정이다.
그녀는 다른 사람들처럼 동정도 어색한 기색도 없이 그저 서늘하게 나를 보고 있었다.
두 번째 만난 날. 억지로 왔다며 기분 더럽다며 신경질을 부리는 이 여자,
어쩐지 나를 보는 것만 같아 눈을 뗄 수 없다.
교도소 만남의 방. 두 사람이 마주 앉는다. 부유하고 화려한 여자와 가난하고 불우했던 남자.
너무도 다르지만, 똑같이 살아있다는 것을 견딜 수 없어하던 그들.
처음엔 삐딱하고 매몰찬 말들로 서로를 밀어내지만, 이내 서로가 닮았음을 알아챈다.
조금씩 경계를 풀고 서로를 들여다보기 시작하는 두 사람.
조그만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의 온기만큼 따스해져가는 마음.
그들은 비로소, 아무에게도 하지 못했던 ‘진짜 이야기’를 꺼내놓게 된다.
유정이 고백을 들은 윤수의 진심 어린 눈물은 유정의 상처를 아물게 하고,
윤수의 불행했던 과거와 꼬여버린 운명은 유정의 마음을 울린다.
상처로 상처를 위로하고 다독이면서 그들의 절망은 기적처럼 찬란한 행복감으로 바뀌어간다.
이제, 여자는 스스로 죽을 결심 따위는 할 수 없게 되고, 남자는 생애 처음 간절히 살고 싶어진다.
세상에 ‘사랑’이 있다는 것, 살아있다는 것의 기쁨을 알게 해준 서로가 더 없이 소중하다.
매일 목요일이었으면 좋겠다는, 말도 안 되는 바램이 그들 마음에 가득 차오를 무렵,
그들에게 허락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게 되는데..
줄거리는 여기까지 입니다. (네이버 영화 참고)
개인적으로 신파극은 뒷맛이 구려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보게 됬던 영화입니다.
우선 이 영화 분위기를 정말 잘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감정선을 잘 이끌고 가서 극 마지막에 펑 하고 터질수 있게 잘 연결한거 같습니다.
스토리 진행도 저는 좋았습니다.
영화 중간중간에 분위기를 풀어주는 부분이 적절하게 들어 간거 같습니다.
평점을 살펴보다보니 사형수 미화이야기다 라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물론 사형수이야기이기 때문에 미화가 있긴하지만,
영화 결말에서 보여주듯 죄를 지은 사람은 결국에는 벌을 받는다 라는걸 보여줍니다.
저는 새드앤딩으로 끝나는 영화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새드앤딩으로 완벽해 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배우분들의 연기가 워낙 영화와 잘 맞아 떨어졌습니다.
강동원님은 이런 감정선을 가지고 진행되는 영화에 잘 어울리시는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나영님은 영화에 나오는 모습을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으로 처음 보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 이후로 다른 작품을 찾아 볼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딱히 이 영화의 단점이 잘 생각나지 않는 영화였습니다.
기억에 남는 대사나 장면을 적을 차례인데..
다시 본지가 꽤 오래 되서 어떤 장면에 나왔던 대사인지 기억이 잘 안나요 ㅜㅜ.
어쨋든 대사는 극중 유정이 했던 "그때부터 쭉 15살이야." 입니다.
영화를 보신분들은 알겠지만 저 한마디에 엄청나게 많은것이 함축적으로 들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소설 "도가니"로 유명한 소설가 공지영님의 소설이 원작 입니다.
06년 09월 14일에 개봉해서 관객수 약 247만명을 올린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벌써 14년전 인가요.. 근데 저는 18년도에 다시 봤는데도 충분히 잘 봤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새벽에 감수성 터질때 가끔 보곤 합니다.
영화를 다 보고도 뒤가 먹먹하고 씁쓸한 신파극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
저로서는 그렇게 자주 접하는 영화는 아니지만 가끔 정말 답답할때 보곤하는 영화입니다.
요즘 지쳐서 감정을 한번 터트려야 겠다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이상 때늦은 영화 리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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